
◇ 책 소개
“북조선이 핵기술을 수출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위험한 미래.
하드보일드 첩보소설 ‘컴파운드 아이’와 ‘에이전트’의 작가 김도경이 1년 반 만에 내놓은 신작 『파이프라인』.
더 커진 스케일과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희토류’를 두고 중국과 일본이 한판 승부를 벌인 것처럼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을 소재로 한국 주변 강대국의 암투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참고문헌에 소개되어 있듯이 30여 권에 달하는 관련서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을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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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은 하드보일드 첩보소설답게 빠른 전개와 긴박감 넘치는 장면전환으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마치 잘 짜인 액션영화나 TV 미니시리즈를 책으로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재미를 추구하고 영상물로 사용될 수 있는 소설을 지향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파이프라인』은 독자의 시각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사실감이 탁월하다. 또 등장인물은 모두 개성이 강하고 살아있다. 드라마처럼 다양한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독자로 하여금 헷갈리지 않게 잘 끌어가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통일의 날이 다가올 것인가? 『파이프라인』에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천만한 상상이 들어있다. 문제는 소설 속에 사용된 근거가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과 자국의 추락을 막아야 하는 미국의 입장, 중국에 추월당하고 중국에 위협을 느끼는 일본의 입장이나 북한이 ‘핵기술을 수출한다면’ 하는 가정은 그런 위험천만한 상상이 실제 현실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안겨주며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 저자 소개
김도경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MBC 방송문화원 연출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MBC에서 예능 프로그램 그래픽 제작과 녹화 오퍼레이팅을 담당했고, 케이블TV의 타이틀 애니메이션과 홈페이지 등을 제작했다. 1998년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이 우수작품집에 수록된 바 있다. 2004~2006년 중국 위해 시와 청도 시 소재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실감이 탁월한 첩보액션 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컴파운드 아이 Compound eye, 2008』와 『에이전트 Agent, 2009』가 있다.
◇ 목차
1권
1 이중 청부
2 저격
3 번지점프
4 삶과 죽음
5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믿으며 바라며 견디고
2권
1 이익 추구
2 사신 조우
3 조여오는 올가미
4 처절한 복수
5 이별, 그리고
6 에필로그
◇ 책 속으로
“멈춰-!”
끼이이이이익-! 귀를 찢는 브레이크음과 함께 사람들의 몸이 앞으로 확 쏠렸다. 탕-! 총성이 울렸다. 데니의 눈앞으로 섬찟한 기운이 지나갔다. 안톤의 권총이 자기도 모르게 오발되었는데 그의 상체가 쏠리는 바람에 총탄은 운전석 옆 유리창을 뚫었다. 데니의 눈앞으로 지나간 것이다. 총성과 동시에 데니의 오른손이 안톤의 머리통을 움켜잡았다. 급브레이크 때문에 앞으로 확 쏠린 머리통은 잡기 쉬웠다. 데니는 사정없이 그의 머리를 대시보드에 처박았다. 퍽 하는 둔탁한 충돌음이 울리며 안톤의 권총이 바닥에 굴렀다. - 1권 p. 59, 60
[7호 실패했다. 미안하다.]
연이어 실패소식이 들렸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했어도 역시 어려운 임무였다. 상공에서 40여 킬로미터를 비행해서 시속 60킬로로 달리는 기차 위에 내려앉는 것이다. 사령부에선 작전의 성공률을 10퍼센트로 보고 있었다. 열 명 중 한 명은 성공하기를 바랐다.
철민의 운명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기차는 급속하게 커졌다. 항법장치에서 녹색 빛이 번쩍였다. 순간 철민은 감속기를 작동시켰다. 조그만 폭음과 함께 역추진 가스분사가 터져나왔다. - 1권 p. 206
“Trans-Siberian-Railway. 시베리아횡단철도의 비용을 대겠습니다. 물론 북한은 귀국이 통제하셔야 합니다. 한국은 우리가 맡겠습니다.”
세르게이 외무장관은 선뜻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 1권, p. 336
“적은 가장 가까이에 둬야 한다는 거 잘 알잖아?! 당신도 그래서 내 옆에 있은 거고. 너무 억울해하진 마. 이 바닥의 미덕은 거짓말이니까.” - 2권 p. 281
따뜻함. 온기. 공기 중에 따뜻함이 실체를 갖고 공간을 채웠다.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가 색띠처럼 섞여 희망과 기쁨을 자극한다.
수현은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영혼 깊숙한 곳에서부터 외로움을 느꼈다. 고독은 허기와 갈증처럼 끊임없이 영혼을 가난하게 만든다.
존이 보고 싶었다. 그의 얼굴 위로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데니의 얼굴이 겹쳐졌다. 데니를 생각하면 언제나 아픔과 슬픔이 함께 했기에 기억은 더 강렬하고 집요했다. 왜 좋았던 기억은 선명하지 않은지……. 2권 p.312
◇ 출판사 리뷰
*북한의 운명은?
북한을 흡수하려는 중국, 중국에 위협을 느낀 일본은 한국을 조종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국제금융세력의 조종을 받는 미국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공격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목적은 다른 곳에 있는데…….
*사랑과 국가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
목숨보다 소중한 여자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암살을 시도하는 전설적인 스나이퍼 데니. 그런 데니를 그림자처럼 뒤쫓는 잔인한 살인청부업자 시트론. 데니는 자신을 죄어오는 시트론의 존재를 확인하고 역습의 기회를 노린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 지하시설 정보를 쥔 오홍준을 남측으로 데려오기 위해 ‘번지점프’ 작전을 감행한다. 작전 계획은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열차에 탑승한 오홍준을 구출하는 것. 사랑하는 아내 몰래 작전에 참여한 국정원 요원 박철민은 ‘그리핀’이라는 차세대 비행장비를 타고 열차 위로 착지해 오홍준과 접선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날아든 것인지 모를 포탄이 달리는 기차를 공격하는데…….
“누군가에게 속해있다는 거, 그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얼마나 안정감을 주는지 모르죠?”
- 잊혀지지 않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여인 한수현.
“그 이름이 싫으면 ‘존 스미스’라고 불러요. 아니면 당신이 하나 지어줘도 좋아요. 이름은 내게 아무 것도 아니니까.”
“죽은 자는 잊혀지는 게 가장 좋아요.”
-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잊혀지기를 원하는 남자 - 데니 하퍼.
유나가 내 아이가 아니란 것으로 당신이 내 눈치를 보는 것 같아서. 난 아무렇지 않아. 늘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밝히고 싶었지만 말할 기회가 없었네. 난 유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그 아이는 우리 딸이니까.
- 아내의 결점까지도 사랑하는 남편 박철민.
“안 돼요. 임신 중이거든요. 게다가 그 찾아달라는 사람이 제 남편이라서요. 그 요구는 들어드릴 수가 없네요. 7년 전이랑은 상황이 달라요. 대신에 김정일 건과 관련이 없다면 제가 의원님 부탁을 하나 들어드리죠. 제 능력 아실 거예요. 필요할 때 쓰실 수 있죠. 괜찮은 조건 아닌가요?”
- 비밀스런 과거를 가진,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여인 최혜주.
“나한테 데니 하퍼를 죽이라고 한 이유를 말해봐. 왜 죽었던 놈을 다시 살려서 블라디미로브를 저격하게 했는지 이유를 말해. 통역 똑바로 안 하면 네 아들의 사지를 하나씩 잘라줄 테니까 알아서 해!”
-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 킬러 시트론.
『파이프라인』은 재미있습니다.
개정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와 인터파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서점도 곧 판매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덧글
장마철 즐겁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작업에 바쁘신가봐요~
벌써 겨울입니다. 건강히 잘 지내세요~
벌써 12월이네요. ㅎ
요즘 블로그에 영 시뜰해서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한 연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