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새로운 서평 ^^ by 비와이슬

에이전트

김도경 지음
들녘 2009.09.24
펑점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다가 정보의 큰 줄기를 놓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보기엔 일상적인 일들이 우리가 아닌 외국에서 보기에는 엄청난 일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북한의 핵문제나 북한 김정일이 사망한 후의 권력문제 같은 것이다. 우리들은 늘 그런 정보들을 접하면서 큰 두려움을 모르고 살아간다. 서서히 차오르는 무른 두렵지 않다. 그러나 그 물이 차오른 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차로는 물의 심각성을 더 잘 알수가 있다.

 

이 책은 무척 흥미로운 첩보액션의 형식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객관화를 하게 해준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플롯은 어디까지나 허구이다. 그러나 팩션은 거꾸로 허구의 형식을 빌어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집어 보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우리같이 우리들 주변에서 벌어지는 변화에 둔감해진 사람들에게는 이런 소설의 형식을 가진 책이 정책 연구원의 보고서 보다 더욱 실감나게 와 닿을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새삼 '아! 우리 주변을 둘러싼 국제 환경이 실제로 이러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국제문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실감나게 중국과 남북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암투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은 허구다. 그러나 상당히 실감나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북한과 중국에 관한 보고서에선 느낄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전략을 수립할떄에도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도 비전문가가 쓴 책이긴 하지만 일종의 시뮬레이션으로 볼수도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순간. 북한 내의 친중국파와 자주파간에 벌어지는 권력투쟁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권력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어떤 처지에 놓일 수가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할까. 신빙성은 낮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무척 실감하게 적은 생생한 인물들의 호흡을 통해 우리는 이 책에 몰입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깨닿게 되는 것을 느낀다. 그것이 이 책이 읽는 사람들의 호흡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는 힘인것 같다. 먼 저편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그 생생함과 그 신선함이 가지는 힘. 그리고 소설이 가지는 박진감과 통찰력이 재미와 함께 현실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번엔 남자분이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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