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 흠, 잔잔하다. ^^

기프트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나의 점수 : ★★★





이 책의 저자는 무척 유명한 모양이다. 근데 미안하게도 난 아직 읽어본 적이 없고 이 책이 처음이다.
읽고나서 느낌은... 
이 정도 호평을 받을 만한 작품인가 하고 의문이 든다.

시종일관 잔잔한 편인데다 격렬한 충돌이나 부딪침도 없다. 마지막에 한번 충돌이 있긴 하지만 한 두 줄의 문장으로 끝이다.
서부해안연대기라는 시리즈의 처음부분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이 작품만으로 보면 잔잔하고 밋밋한 느낌까지도 있다. 그렇다고 지루하진 않다. 읽을 만하고 편하게 넘어간다.

좋은 점은 자신만의 판타지세계를 잘 만들었다고 느꼈다. 
일종의 부족에게 내려오는 고유한 능력(초능력 혹은 주술 ^^)이 꽤 독창적인데다 남자와 여자에게 전승되는 능력이 틀리다는 설정도 독특하다.

암튼 반세기를 글 써온 작가이니 글솜씨는 말할 필요도 없겠고 다만 잔잔해서 좀 아쉽다.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 판타지를 쓰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이 내용 그대로를 한국 저자의 이름으로 판타지로 펴냈다면 내 생각엔 혹독한 비평과 함께 초판 1쇄를 팔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이유인즉 갈등이 첨예하거나 그렇지 않고 짜릿하지도 않거든. ^^
나의 단편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분들도 이정도 글을 쓰는 분은 많다고 확신한다. 근데 절실히 느끼는 건 '네임밸류' 정말 중요하다. ㅎㅎ 
이 책도 그렇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그렇고 암튼 좀 아쉽다.

그래도 독특한 설정이라 2부 보고있다.

참, 표지 일러스트는 나름 멋있다. 이런 그림체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도 표지는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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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와이슬 | 2009/04/02 16:24 | 책 감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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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이버니안 at 2009/04/02 16:33
솔직히 말해서 르귄 여사의 책중에서 최저수준에 속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9/04/02 17:13
저도 르귄 여사 책은 한 번도 안 읽었는데, 판타지를 읽으려면 이 분 걸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번 읽어보고는 싶은데......
Commented by 비와이슬 at 2009/04/02 23:28
어스시의 마법사인가 그게 좋은가 보더군요. 저도 그거 먼저 읽을 걸 했다죠. ^^
Commented by realove at 2009/04/03 08:29
2부는 잘되고 계신지요...
또 오~랜만이십니다^^

개봉한 영화와 전혀 다른거군요...
SF판타지는 좋아하는데, 요즘은 소설이 잘 안 들어와서...

아무튼 작품 잘 되시길!
Commented by 비와이슬 at 2009/04/04 02:12
잘 지내시죠? ^^
책 표지 바뀌면 선물하려고 했는데, 어째 믿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답니다. 쩝.. >.<;;
암튼 출판사 말 믿으면 안될 것 같네요. 쩝..

2부는 스토리짜고 구체화시키는 중이에요. ^^;;
한 절반 정도 완성되면 이 블로그에서 연재할 겁니다. 반응 봐가면서 수정할 생각이구요.

레아님 블로그는 여전히 활발하더군요. ^^
언제나 바쁘신 레아님. ㅎㅎㅎ
즐겁고 행복한 2009년 되세요~!
Commented at 2009/04/04 08: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조윤정 at 2009/07/02 12:51
어스시 시리즈나 서부해안 시리즈나 판타지는 좀 쉽고 잔잔하구요... 내용의 짜임이나 격렬함 르귄의 진수를 보려면 SF 를 읽으셔야해요.
'어둠의 왼손'과 같은 르귄의 SF 들 추천합니다. ^^ (아 다른책들은 지금 제목 기억이 안나네요 함 찾아보세요.)
Commented by 비와이슬 at 2009/07/03 10:11
아, 감사합니다. ^^
찾아봐야겠네요. 즐거운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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