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없는 나라 - 모계사회에 대한 책. by 비와이슬

아버지가 없는 나라 - 6점
양 얼처 나무.크리스틴 매튜 지음, 강수정 옮김/김영사


얼떨결에 구입해서 봤는데, 좀 지루한 면이 있어서 미뤘다가 지금에야 다 보았다.

다 읽고 나서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다.

모쒀족이라는 모계사회에서 자라난 딸이 세상에 나가 가수로 활약하다가 급기야 미국사람과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게 되는 이야기다.
그 소녀가 자신이 받았던 세상에 대한 충격과 자신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들을 기록하고 있다.

음, 솔직히 지루했고 별로 재미없었다.
뭐랄까.... 시골소녀의 서울상경기랄까? 딱 그것 뿐이다.

다만 특이한 것은 모쒀족의 생활풍습인데, 여기는 결혼제도가 없다.
중국 정부에 의해서 '방문혼' 혹은 '조혼'이라고 이름붙여진 관습이 있다.

모쒀족은 어머니가 모든 재산을 관리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형제, 자매들이 같이 살아간다. 태어나는 아이들은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아버지는 누군지도 모른다. 모든 재산은 딸에게 물려준다.

모든 농사와 가축 기르기, 집안 일은 모두 여성이 담당한다. 남자, 특히 외삼촌은 가축을 방목하기도 하고 집안 일을 돕는다.

참 특이한 시스템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남자들은 대부분 원거리교역에 종사한다. 워낙 오지인지라 화폐도 잘 통용되지 않고 - 저자가 어렸을 시절에 - 물물교환으로 재화가 교환되고 남자들은 멀리 교역을 갔다오는 데 1년씩 걸리는 그런 곳이다. 가는 데 4개월이니 왕복시간 등등 계산하면 참 오지 중에 오지 같다.

남아있는 여자들은 성인이 되면 자신만의 방을 갖는다. 그리고 밤에 남자들이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동침하고 싶으면 열어주고, 싫으면 안 열어준다.

한 개인에 묶인 결혼이란 건 없다. ^^
자연히 남자는 자주 바뀔 테고, 남자도 여자도 결코 한 사람에게 자신만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기대 같은 건 없다.

책을 읽는 내내 그다지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 그냥 시골소녀의 서울상경기, (여긴 베이징이다) 그게 딱이다.
오히려 책의 말미에 붙어있는 부록격인 크리스틴 매튜(공동저자임)의 후기가 더 자세히 모쒀족의 모계사회 풍습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조금 못마땅한 건, 책의 뒷면에 소개되어 있는 광고글과 추천문구들이 너무나도 과장이란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난다. ㅋ

"내 고향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이 문구를 크게 붉은 글씨로 적어놓고 마치 모쒀족 사회를 천국처럼 설명해 놓았는데, 정작 이 글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미국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있다. ㅋ

한마디로, 다 보고나서 출판사에게 낚였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있다. (파닥파닥) >_<




덧글

  • 몽상쟁이 2008/07/14 22:10 # 답글

    아, 이거 TV에서도 나온 족이죠. 밤에 남자들이 떼로 모여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ㅋㅋㅋ
  • 비와이슬 2008/07/14 22:43 #

    아, 티비에도 나왔었군요. 전 못봤습니다. ^^
    아쉽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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