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3일
한중일 석유전쟁 - 힘없는 나라의 설움
한중일 석유전쟁박병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나의 점수 : ★★★★★
자료조사를 위해 읽고있다.
뭐 석유와 천연가스를 둘러싼 자원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넘친다. 그리고 석유를 비롯한 자원의 중요성 또한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딱히 이야기할 건 없는데......
다만 이 책을 보다가 보니 또 다시 답답함과 한숨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한다.
우리 나라 주변의 대륙붕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이야기들은 조금씩은 알고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해서 계속 시비를 걸고있는 것도 독도 주변 바다와 그 해저에 매장된 자원, 어족자원에 대한 것 때문이니까.
옛날에 한때 '7광구'란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제주도 남쪽 대륙붕인데,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현재 일본과 우리나라가 공동 개발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는데, 일본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그 아래쪽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가운데에 위치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유인즉, 우리나라는 힘이 없는 관계로 혼자서 일본을 무시하고 개발하지도 못할 뿐더러 유전을 개발한다는 것에는 막대한 자금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알아서 고개숙이고 있는 셈인데, 배타적 경제수역기점을 정할때 독도를 배제한 것부터가 저자세에다 굴욕적인 외교라 아니할 수 없다.
이 7광구 조금 아래쪽에는 중국과 일본이 서로 대륙붕 경계와 경제수역 경계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로 자신들이 유리한 대로 억지를 부리면서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은 여기에서 혼자 유일하게 석유와 가스를 캐내고 있다. >.<
츈샤오유전, 두안치아오 가스전, 핑후 가스전이 그것인데 일본은 유전이 중국과 일본 영역에 공통적으로 있기에 그쪽에서만 캐내면 자신들 쪽에 있는 것도 고갈된다고 분배를 요구하지만 중국은 무시하고 있다.
일본도 참 기가 막힌게 일본 남쪽으로 무려 1740킬로미터가 떨어진 해상에 조그만 암초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배경으로 그 일대 40만평방킬로미터의 해양을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게 어느 정도 넓이인가 하면, 일본 본토 전체 육지면적이 약 38만 평방킬로미터다.
웃기는 건, 그 암초가 밀물때면 수면에 잠기고 썰물때면 드러난다. 그리고 자연적인 풍화현상으로 원래 4개였던 암초가 파도에 닳아서 두개만 남게되자 여기에다 콘크리트로 방호시설을 만들었다. 한 마디로 암초가 사라질 것 같자 콘크리트 갖다부어서 암초를 일부러 만들고 그 위에는 티탄 합금으로 방호망까지 만들었다. 그리곤 이걸 토대로 일본 전체 면적보다 넓은 바다를 자기꺼라고 주장한다. 풋-! 너무나 황당한 억지에 웃기기도 하지만 이게 국제관계의 현실인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륙붕의 한계에 대한 법령조차 없다고 한다. 현재 중국은 배타적 경제수역과 달리 바다속 지형, 즉 대륙붕의 구조가 자신들 본토에 연결되어 있는 형상이면 그것이 경계이며 자신들 영토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에 관련된 국내 법령까지 제정했다고 한다. 이 책에 따르면 그 법령대로라면 우리 나라는 중국과 마찰을 피할 수 없으며 그들 주장대로라면 우리 영해인 4광구와 7광구의 3분의 2가 중국 소유가 된단다. 한심하고 답답하고 그렇다. 에휴....
결론적으로 힘없는 나라는 밥이다. 언제나.
'조어도', 센카쿠 열도를 가지고 일본, 중국, 대만이 다툰다.
북방4개섬을 가지고 일본과 러시아가 다툰다.
'스프래틀리 군도'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지도를 살펴보면 그곳을 둘러싼 영해 구역선도 얼마나 불공평한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지아, 브루나이 등의 나라에 인접해있는데도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무력으로 강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실제로 전투가 벌어진 적도 여러 번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많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의 처지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법이니 신문법이니 그딴 것에 신경쓸 여력의 십분의 일만 쏟아도 국익에 보탬이 되는 일들이 많을 텐데..... 에휴....
우리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다.
# by | 2009/11/03 20:20 | 책 감상 | 트랙백 | 덧글(0)
여자라는 종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