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8일
소유의 종말 - 이미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강추!!
![]() | 소유의 종말 - ![]()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희재 옮김/민음사 |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첫번째는 리프킨이 미래를 정말 잘 예측하고 시대의 변화를 참 민감하게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00년에 출판되었다. 우리 나라에는 2001년에 나온 책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현실을 보고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현재 인터넷세대와 신세대들의 행동양식, 포털과 웹의 영향력 등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고 보여지는 모습들이 이미 2000년에 정리되어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리프킨은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 다국적 기업, 세계화의 물결을 차분히 객관적으로 보면서 세계 문화의 소멸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 책에서 문화조차도 상품으로 바뀌면서 세계 문화를 몇 개 나라의 몇 개 기업이 좌우하는 현실을 경계한다.
<나는 사방이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창문을 굳게 닫아놓은 집에서 살고 싶지 않다. 온 세계에서 불어오는 문화를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밖에서 불어온 문화에 덩달아 휩쓸려 가지는 않겠다.> - 마하트마 간디
저자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도 적극적으로 문화의 소멸과 획일화를 경계하고 있다. 간디의 말에 나도 전적으로 찬성한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나는 나라가 있었다.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에 유학갔다 온 후배에게 들은 바로는 프랑스인들도 인종차별이 있고 매너가 별로라고 했다. 자유로운 것 같지만 한편으로 좀 더티하다는 말을 했는데, 나도 규장각 문서 반환 문제나 TGV 등등의 사업적인 측면에서 별로 좋은 인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프랑스인들이 수많은 관광객들을 상대하면서도 메뉴판이나 웨이터들이 불어만을 고집하고 영화 등의 문화에 대해서도 규제를 풀지않는 점등은 배울만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 부럽다.
바이오산업의 현황, DNA의 특허화로 인한 문제, 체인점의 폭증이 갖는 의미 등등 너무나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
현재 남미를 비롯해서 곡물의 종자까지도 약간의 변형을 거쳐서 특허를 내고 농부들이 종자를 더 비싼 돈으로 사야하며, 추수한 곡물 중에서 일부를 다시 종자로 사용하면 소송에 걸리는 현실. 자신의 몸에 있는 세포조차도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
평생을 땀흘려 모은 돈으로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소유권도 경영권도 주장할 수 없는 현실. 이 책엔 너무나 암담한 현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 외에도 소유의 시대가 끝나고 접속의 시대가 되었지만 접속할 수 있는 권리를 배제당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점은, 세계 단일 정부를 주장하는 단체가 이 책이 나올 당시 벌써 백여 개에 이른다는 점이다.
결국 초거대 다국적기업이 세계 전체를 주무르고 통치하고 있다. 그들에게 국가는 공략해야하고 쉽게 공략이 가능한 타겟인 것 같다. 이런 현실은 참으로 암담하다. 경각심이 저절로 일어난다.
최고의 책이다. 적극 읽어보길 권한다.
# by | 2008/08/18 18:47 | 책 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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