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그래픽! 어설픈 휴머니즘. - 2012

2012
존 쿠삭,아만다 피트,치웨텔 아이오포 / 롤랜드 에머리히
나의 점수 : ★★★★

이런 재난영화류는 대개 스토리라인이 비슷하다.
항상 주인공과 몇몇 인물들의 헌신적인 모습과 희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이기적인 모습도 보인다. 대개 대동소이하다.

'2012'도 마찬가지다. 스토리 자체는 식상하고 그저그렇다.

다만 컴퓨터그래픽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가히 '궁극의 그래픽'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중에 DVD나 TV화면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극장의 큰화면에서 펼쳐지는 지진과 화산폭발, 거대한 쓰나미와 빙산, 히말라야산 같은 모습들은 정말 멋있다. 정말 멋있고 아름답다.
컴퓨터 그래픽을 보면서 느낀 건, 정말 할리우드에서는 이제 불가능한 영상이 없다는 것이다. 트랜스포머를 위시해서 모든 상상이 실감나게 만들어진다.
암튼 이 그래픽영상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이제 단점을 살펴보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감동을 주려고 애쓰고 너무나 어설픈 휴머니즘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박사란 넘이 휴머니즘에 대한 일장연설을 하고 거기에 각국의 정상들이 동조하는 모습은 코웃음이 나고 지루하고 삼류만화같은 설정이라고 느꼈다.

차라리 진지하게 인간의 이기심과 공포, 추악한 욕망 같은 걸 그리면서 그 사이 고결한 인물의 모습을 보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박사의 주장과 논쟁은 유치했고 우스웠다.
무엇보다 전세계의 인류가 멸망하고 종족을 선별해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군인들이 보이지 않는 건 몹시 아쉽다. 중간에 중국 군인들이 헬기에서 나타나는 모습 빼곤 군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재난과정 속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과 금력이 유지될 것인가? 군인들의 쿠데타 내지는 적어도 탈출하는 사람들 10분의 1정도는 군인과 군사력으로 채워지는게 훨 어울릴 것이다. 질서유지와 각종 문제를 제압하기 위해서도 그게 더 리얼하다. 마지막에 박사가 휴머니즘 운운할 때, 군인들로 하여금 한대 패고 감방에 처넣는 게 낫지않을까.

뭐 어차피 영상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영화니 넘어가자. ^^

마지막에 물이 다시 줄어들고 사람들이 갑판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났다. ㅋㅋㅋ
속편으로 물이 빠지고 새롭게 재건된 세계에서 코난이 작살들고 뛰어다닐 것 같았다. ^^

결론은 '최상, 궁극의 그래픽과 어설픈 휴머니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토리는 좀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그래픽만으로도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by 비와이슬 | 2009/11/21 00:31 | 영화 감상 | 트랙백 | 덧글(0)

합리화도 정도껏이라야지... 헐..

오늘도 인터넷에 올려지고 친절하게 내 아웃룩으로 보내져온 기사를 하나 읽었다.(구글 알리미로 자동전송된다. 관심키워드로 등록된 것들.)

ㅈ*신문의 기자가 쓴 건데.. 그냥 대기업신문이다.

내용인즉, 최근 '아이리스'의 흔들리는 카메라워크가 이유있는 카메라워크이며 그것을 오히려 뛰어난 테크닉으로 붕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는 기사였다.

읽다가 참 기가 찼다.
흐미...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정말 놀랍다.

그 기자의 논지는 이랬다.
오히려 정적인 장면에서도 쉬지않고 흔들리는 카메라워크는 그 정적인 장면 속에 있는 캐릭터의 복잡하고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란다. 푸하하하하하~~~!!!
덧붙여서, 아마츄어들의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워크가 아니라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카메라워크이기 때문에 훌륭한 거라는 논지였다. 두번만 훌륭했으면 시청자 토나오겠다.
이야... 합리화도 이정도면 정말 대단하다. 정말 감탄스럽고 그 기자의 낯이 보고싶었다. 얼마나 두꺼울까?
더불어 도대체 돈을 얼마나 받아먹었으면 이런 기사를 쓸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긴 그 신문사는 방영하기도 전부터 오로지 극찬 일색의 기사를 하루가 멀다하고 양산했던 터라 믿지도 않고 솔직히 신문사로 여기지도 않는다. 무슨 객관성이 있어보여야 말이지...

요즘은 기자들이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신문사들 스스로 쇠락의 길을 걷는다. 자업자득이니 누구를 탓하리...
우기는 게 너무나 대단해서 이렇게 끄적인다. ㅎ



by 비와이슬 | 2009/11/19 18:35 | 기타 | 트랙백 | 덧글(2)

요즘 예능프로가 왜 이모양이지??

'루저'파문도 아직 안 가라앉은 것 같은데...

오늘 해피선데이 보니, '남자의 자격'에서 이젠 고스톱 치는 것까지 나온다. 김국진과 김태원이 아주 정겹게 맞고를 치고있다.
아무리 오락이고 웃음을 주기위한 거라지만, 애들도 보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고스톱까지 가르치는 건가?

뭐 명절때면 다들 모여서 치고 국민오락이라서 상관없다는 건가? 드라마와 영화로 타짜까지 나온 마당이라 상관없다는 건가? 언젠가 '고교생타짜'인가 하는 만화제목도 본 것 같다.

인터넷도박에 대한 폐해와 아줌마들의 도박중독, 강원도의 카지노로 인한 폐해, 경마와 경륜으로 인한 폐해 같은 건 무신경하다.

이젠 공영방송이란 KBS가 앞장서서 사고를 치는 것 같다. '미수다'는 아고라에 폐지청원이 만2천명을 넘었지만 여전히 꿋꿋하고 제작진만 바꾸면 끝이고 그 제작진들은 또 다른 프로를 맡아서 기분전환할 것이다.

1박2일도 때때로 강호동이 이수근을 괴롭히는 모습이 도를 지나쳐 불쾌감을 줄 때가 있다. 이젠 오락프로그램들이 한계가 없다. 그러다 문제터지면 제작진은 그저 재수가 없는 것으로 여길 것이다.

한심하다. 요즘 예능엔 한계가 없다. 상식은 있는지...




by 비와이슬 | 2009/11/16 02:34 | 기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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