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1일
궁극의 그래픽! 어설픈 휴머니즘. - 2012
존 쿠삭,아만다 피트,치웨텔 아이오포 / 롤랜드 에머리히
나의 점수 : ★★★★
이런 재난영화류는 대개 스토리라인이 비슷하다.
항상 주인공과 몇몇 인물들의 헌신적인 모습과 희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이기적인 모습도 보인다. 대개 대동소이하다.
'2012'도 마찬가지다. 스토리 자체는 식상하고 그저그렇다.
다만 컴퓨터그래픽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가히 '궁극의 그래픽'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중에 DVD나 TV화면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극장의 큰화면에서 펼쳐지는 지진과 화산폭발, 거대한 쓰나미와 빙산, 히말라야산 같은 모습들은 정말 멋있다. 정말 멋있고 아름답다.
컴퓨터 그래픽을 보면서 느낀 건, 정말 할리우드에서는 이제 불가능한 영상이 없다는 것이다. 트랜스포머를 위시해서 모든 상상이 실감나게 만들어진다.
암튼 이 그래픽영상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이제 단점을 살펴보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감동을 주려고 애쓰고 너무나 어설픈 휴머니즘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박사란 넘이 휴머니즘에 대한 일장연설을 하고 거기에 각국의 정상들이 동조하는 모습은 코웃음이 나고 지루하고 삼류만화같은 설정이라고 느꼈다.
차라리 진지하게 인간의 이기심과 공포, 추악한 욕망 같은 걸 그리면서 그 사이 고결한 인물의 모습을 보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박사의 주장과 논쟁은 유치했고 우스웠다.
무엇보다 전세계의 인류가 멸망하고 종족을 선별해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군인들이 보이지 않는 건 몹시 아쉽다. 중간에 중국 군인들이 헬기에서 나타나는 모습 빼곤 군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재난과정 속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과 금력이 유지될 것인가? 군인들의 쿠데타 내지는 적어도 탈출하는 사람들 10분의 1정도는 군인과 군사력으로 채워지는게 훨 어울릴 것이다. 질서유지와 각종 문제를 제압하기 위해서도 그게 더 리얼하다. 마지막에 박사가 휴머니즘 운운할 때, 군인들로 하여금 한대 패고 감방에 처넣는 게 낫지않을까.
뭐 어차피 영상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영화니 넘어가자. ^^
마지막에 물이 다시 줄어들고 사람들이 갑판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났다. ㅋㅋㅋ
속편으로 물이 빠지고 새롭게 재건된 세계에서 코난이 작살들고 뛰어다닐 것 같았다. ^^
결론은 '최상, 궁극의 그래픽과 어설픈 휴머니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토리는 좀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그래픽만으로도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 by | 2009/11/21 00:31 | 영화 감상 | 트랙백 | 덧글(0)




